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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북한당국의 등록금에 대한 황당한 궤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촉발된 대학 등록금 반환 요구에 대학들에서는 반환여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반환문제로 성적장학금이 폐지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대학 관계자들과 학생들 사이에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북한당국은 30일 대외선전인터넷매체인 ‘조선의 오늘’에 ‘장학금과 등록금에 대한 생각’이라는 기사를 올려 체제의 소위 ‘우월성’을 선전했다.

 

한 평양시민이 수필형식으로 쓴 기사지만 선전매체에 올리는 기사는 중앙당 선전선동부가 기획하고 검열을 통해서만 송고, 편집, 최종 등재된다는 점에서 이 내용은 한 주민의 의사(意思)라기보다 노동당의 의도라고 할 수 있다.

 

기사에서 북한당국은 필자의 자녀가 처음 소학교(초등학교)에 입학하였을 때 교사가 《등록금》이 무엇인지 아는 가고 물으신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는 옥류금이나 가야금과 같은 악기의 이름 같다고 시원시원하게 대답하였다고 했다.

 

그러나 탈북민들은 북한에서 한국 어린이들이 등록금이 없어 학교에 갈 수 없어 문맹자가 많다는 내용을 수업시간에 배우다보니 등록금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 결국 기사는 서두에서 부터 거짓선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아들은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박사원생(대학원생)으로, 막내딸은 평양교원대학에서 재학중인데 돈한푼 들이지 않고 대학에 입학하여 국가에서 주는 장학금까지 받으며 공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본주의나라들에서는 등록금이라고 하면 학생들이나 그의 부모들도 얼굴부터 찡그리고 한숨부터 내쉰다’면서 ‘남조선만 놓고 보아도 몇 년 전까지만 하여도 초, 중, 고등학교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 4 000원으로서 역대 최고액수를 기록하였고 4년제 일반대학들에서 대학생 1인당 연간 평균등록금은 667만원으로서 그전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북한에는 사립대학은 단 1개도 없으며 모두 국립대학이다. 그리고 교수들과 교직원들의 월급은 대학이 아니라 국가에서 제공한다.

그리고 교수들의 월급은 일반노동자들의 월급의 약 1.5배정도인 북한돈 약 5천원 정도다.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환전율이 1달러가 8천원 이상인 것을 감안했을 때 교수들의 월급으로는 쌀 1Kg (북한시장 쌀값: 1kg 약 6천원)정도 구매가 가능하다.

 

대학에 입학하면 실습에 필요한 시약도 학생들이 보장해야 하고 대학건물 보수나 운동장 건설비용, 겨울 난방비 등 각종 명목의 세부담이 들기에 일반 노동자 자녀들은 대학에 다닐 경제적인 여력이 안된다.

 

최근 탈북한 한 대학생은 북한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1년에 대학에 내야 하는 비용(학교 인테리어, 교실 난방비, 실험실습비, 교복비, 교과서 및 참고서 구매비 등)과 생활하면서 필요한 비용(숙식비, 외식비)이 1500~3500달러가 든다고 고백했다.

 

 

북한당국은 기사에서 ‘남조선사회의 비극적 현실은 근로인민들에게 불행과 고통, 죽음을 강요하는 남조선당국의 반인민적정책이 가져다준 필연적인 것’이라며 ‘우리 인민은 등록금이라는 이 하나의 단어를 놓고서도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우리 사회주의제도와 돈밖에 모르는 자본주의나라들의 부패한 사회제도의 실상을 폐부로 느끼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북한 대학생들이 월급으로 한달에 쌀 1Kg을 겨우 살 수 있는 처지의 저들의 부모들의 월급과 한국의 일반노동자의 월급차이를 안다면, 그리고 한국 교수들의 월급이 북한 대학 교수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안다면 북한의 선전이 얼마나 허구인가를 순간에 깨우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북한당국은 인터넷을 폐쇄하고 있으며 대북전단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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