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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전체주의와 선동언론의 유령(2)

'정치'를 뜻하는 폴리틱스(politics)와 '교수'를 뜻하는 프로페서(professor)의 합성어인 폴리페서(Polifessor)가 현실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대학 교수를 의미하듯이 폴리널리스트(Polinulist)는 폴리틱스와 저널리스트의 합성어로 정치에 적극 참여하는 기자를 의미한다.

 

따라서 폴리널리스트가 정파적 관심과 이익에 따른 만든 이슈는 공익이 아니라 사익이다. 정권의 입맛에 맞게 프로파간다를 만들어 내어 공익으로 포장한 것이다.

 

진실과 진리는 없다고 말하는 자들이 있다. 그들이 하는 말을 의심하라.

 

특히 그들이 입으로 정의(Justice)를 외칠 경우 그 정의는 그들의 기회주의적, 계급적 이익일 뿐이다.

 

그들은 진실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그 말인즉 그들은 정의도 없다고 믿는다는 뜻이다.

 

그들이 입으로는 인권과 정의를 고상한 척 말하지만, 속으론 “썩을 놈의 정의?”(Justice? Bullshit!)라고 말하고 있을 것이다.

 

정치모리배집단과 선동언론의 합작품은 다름 아닌 ‘정파적 공익’과 ‘독점적 정의’이다.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면 정의이고 진실이며, 손실이 되면 부정의이고 거짓이란 게 그들의 주장이다.

 

나치 독일의 선전 장관이었던 파울 요제프 괴벨스는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누구든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2020년 대한민국 땅에서도 괴벨스의 환생을 본다. 우리는 이들의 기만적 작태에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

 

선동언론과 가짜기자들은 진실보도와 관련해서는 플라톤 보다는 칼 포퍼를 좋아하는 듯하다.

 

아마도 그 이유는 플라톤은 진실 절대주의 입장인데 반해 칼 포퍼는 진실 상대주의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긴 오늘날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엔 여야 정파 가리지 않고 진실이 상대적이라고 해석한다.

 

이들에게 진실은 해석에 달려 있다. 자신은 무조건 善하고 옳은 반면, 타인은 무조건 惡하고 옳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인과 언론인들은 진실을 들먹거리거나 팔아먹지 말고, 사실(facts) 너머의 진실을 추구하겠다고 하지도 말고 그냥 사실 그대로 말하고 보도하면 된다. 사실을 조작하고 날조하는 것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

 

자신의 철학, 신념의 덫에 빠지거나 계급과 연고에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 정직하게 사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타인의 존엄성과 거룩함에 대한 배려와 하늘에 대한 경외심을 회복해야 한다.

 

미국 보스턴 대학살 기념관 밖에 있는 비석에 새겨진 마르틴 니묄러 목사의 <방관과 침묵의 대가>라는 시가 있다. 시적인 형식으로 전해져오는 이 글의 본래 제목은 <처음 그들이 왔을 때 First they came>이다. 이 시비(詩碑)를 도심에 세운 것은 ‘침묵은 잠시 침묵자의 통행증이지만 결국 침묵자의 묘지명이 될 것’이라는 점을 시시각각 사람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나치는 처음에 공산주의자를 숙청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기에 침묵했다.

그 다음엔 유대인을 숙청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기에 침묵했다.

그 다음엔 노동조합원을 숙청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기에 침묵했다.

그 다음엔 가톨릭교도를 숙청했다.

나는 개신교도였기에 침묵했다.

마지막에 그들이 내게로 다가왔을 때,

나를 위해 말해 줄 이가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지금 한국에선 진영논리와 상업주의에 사로잡힌 선전선동언론과 폴리널리스트(polinalist)의 가짜 뉴스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언론의 자유 뒤에 숨어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

 

정치모리배집단과 선전선동언론의 만행을 뻔히 보면서도 이를 방관하고 침묵한 대가는 실로 끔찍할 것이다.

 

탐욕스런 돼지를 만들어준 것은 농장의 평범한 동물들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복종하면서 꼭두각시처럼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인간들의 행렬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죽음은 나와 나의 가족들의 죽음이란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지식인의 침묵과 방관과 비겁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이다. 악행에는 방관하지 말고 맞서 싸워야 한다.

 

칼 포퍼는 말했다. “지상에 천국(heaven on earth)을 건설하겠다는 시도가 늘 지옥(hell)을 만들어 낸다. 추상적인 선(abstract goods)을 실현하려고 하지 말고 구체적인 악(concrete evils)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라.”

 

필자는 그의 말을 “법이 지켜주지 않는다면, 내가 한다!”는 영화 이퀄라이저의 대사로 해석하고 싶다.

 

만약 이 땅에서 진실(truth)을 추구하기가 정녕 어렵다면, 우리는 거짓과 날조를 일삼고 폭력과 억압을 자행하는 구체적인 악(evils)을 제거하기 위해 직접 이퀄라이저가 되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 끝 -

 

 

 

                                                                                                                 본지 고문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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