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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미래통합당 ‘의원 꿔주기’ 비판하던 더불어민주당도 꿔주기 동참

- 통합당에 ‘정당법 위반’ 으름장 놓던 민주당도 ‘꼼수’
- 당 안팎에서 “이럴거면 비례민주당을 만드는게 나았다”
- “강요하지 않았다”는 궁색한 변명에 ‘내로남불’ 비판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 순번 확보를 위해 26일 밤 의원총회를 열어 현역 비례대표 의원 7명을 제명한 가운데 통합당의 ‘의원 꿔주기’ 행태를 비난하며 정당법 위반으로 고발한 더불어민주당도 꿔주기에 동참했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원인 심기준, 정은혜, 제윤경 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고 이들은 5선의 이종걸 의원과 초선의 이규희, 신창현, 이훈 의원과 함께 더불어시민당으로 이적한다.

 

지난달 초 논평을 통해 “당 대표가 직접 현역 의원 이적을 권유하는 후안무치한 정치”라며 ‘의원 꿔주기’ 행태를 비판한 바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로남불’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비판 여론이 일자 민주당은 “강요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해찬 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원혜영, 손금주, 윤일규 등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강요하지 않았다”는 입장은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게 됐다.

 

비례대표 3인방에 대한 제명절차를 밟는 의원총회에는 민주당 전체 의원 128명 중 69명이 참석했고 전원이 찬성했으나 ‘의원 꿔주기’ 행태에 동참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 위성정당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던 설훈 최고위원은 자유발언에서 “결정된 당론에 따르겠지만 우리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제명된 제윤경 의원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거법 재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결국 의원 꿔주기를 할 것이었으면 차라리 처음부터 ‘비례민주당’을 직접 만드는 게 옳았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에 으름장을 놓았던 민주당까지 ‘의원 꿔주기’에 동참하면서 선거를 앞두고 유리한 순번을 차지하기 위한 도 넘은 ‘꼼수 경쟁’이 벌어졌다는 평가다.

 

더불어시민당이 통일 기호 부여를 받으려면 이적 의사를 밝힌 7명의 의원 외에 지역구 의원 1명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준을 충족시킬 경우 시민당은 정당투표 용지에서 20석의 민생당, 17석의 미래한국당에 이어 3번을 받게 된다.

 

다만 민주당과 시민당의 기호가 엇갈려 투표에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방지하고 30일에 지급되는 대량의 선거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13~14명의 의원의 추가 이적이 필요한 셈이다.

 

민생당과 정의당도 “한국 정치사의 추태”, “후안무치한 통합당과 다른 것이 무엇이냐”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패스트트랙을 통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이 스스로가 자기모순의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에 비판의 목소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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