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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AFF E-1 남자부 '김민재 결승골' 한국, 중국 1-0 격파… 여자부 대만에 3-0 승리 콜린 벨 감독 부임 후 첫 승리

- 남자부 중국과의 경기에서 김민재 결승골… 중국전 2경기 연속골
- 여자부 강채림 대만전 2골…콜린 벨(잉글랜드)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부임 첫 골도 안겨… 정설빈도 팀의 세번째 골이자, 79번째 A매치에서 기록된 22번째 득점


'골 넣는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결승 골을 앞세운 한국 축구 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거두며 대회 3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대회 남자부 2차전에서 김민재의 헤딩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올해 1월 아시안컵에 이어 중국전 2연승을 거뒀고, 역대 전적은 20 13 2패가 됐다.

홍콩과 1차전(2-0 )에 이어 중국과 2차전까지 승리를 따낸 한국은 2(승점골 득실+3)을 기록, 일본(승점골 득실+6)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18일 오후 7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숙적' 일본과 최종전에서 우승을 놓고 최후 결전에 나선다.

벤투 감독은 이정협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윤일록(제주)과 나상호(FC도쿄)를 배치한 4-1-4-1 전술을 가동했다.

이영재(강원)와 황인범(밴쿠버)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주세종(서울)은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전북)와 김태환(울산)이 출격한 가운데 중앙 수비는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김민재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는 조현우(대구)가 나섰다.

중국은 경기 초반부터 다소 거칠게 나왔다. 전반 2분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황인범이 중국 수비수 위다바오의 거친 몸싸움에 쓰러져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위험한 장면이 연출됐다.

전반 10분에는 중국의 역습 상황에서 둥쉐성에게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위협적인 오른발 슛을 허용하기도 했다.

전열을 추스른 한국은 전반 12분 황인범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골키퍼 손에 맞고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와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1분 뒤 득점에 성공했고, 주인공은 '골 넣는 수비수'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전반 13분 주세종의 왼쪽 코너킥을 골 지역 왼쪽에서 솟아올라 머리로 방향을 바꿔 중국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김민재의 A매치 3호 골이었다.

올해 1 17일 펼쳐진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헤딩 득점을 올렸던 김민재는 11개월 만에 또다시 중국의 골문을 헤딩으로 뒤흔들며 '중국 킬러'로 우뚝 섰다.

한국은 전반 22분 이영재의 왼발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고, 전반 31분에는 김민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나상호가 가슴으로 볼의 방향을 바꿨지만 중국 골대 오른쪽을 빗겨나가며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전반전 볼 점유율이 74%에 이르고 중국에 1개의 슛만 허용할 정도로 한국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교체 없이 후반전에 나선 한국은 후반 2분 만에 윤일록의 침투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골지역 왼쪽 부근에서 왼발 슛을 한 게 옆 그물을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후반 8분 빌드업 과정에서 김영권이 볼을 몰고 나오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볼을 빼앗겼고, 둥쉐성의 왼발 슛이 골대를 크게 벗어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재반격에 나선 한국은 후반 12분 이정협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크로스를 윤일록이 흘려주자 이영재가 달려들며 오른발 슛을 시도한 게 골대를 크게 벗어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렸다.

벤투 감독은 후반 23분 윤일록 대신 김인성(울산), 후반 30분 이영재 대신 손준호(전북), 후반 35분 이정협 대신 문선민(전북)을 차례 투입하며 추가 골 사냥에 나섰다.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중국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더는 골 맛을 보지 못하고 한 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1 챔피언십 전적] 한국 1-0 중국

    15일 전적(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 2차전
       
한국(2) 1(1-0 0-0)0 중국(2)
    
득점 = 김민재(13·한국)

 

 

다음은 경기후 대한민국(파울루 벤투) 감독과 중국(리 티에)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감독):

 

Q. 중국전 승리의 의미는?

특별한 건 없다. 대표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승점 3점을 추가해 대회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것이다. 이제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목표로 싸울 수 있게 됐다. 오늘 경기 내내 상당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경기를 지배하면서 공을 컨트롤할 수 있었다. 경기 초반에 득점을 많이 해서 승부를 일찍 결정지을 수도 있었다.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투지와 자세에 만족한다.

 

Q. 한국은 오늘 경기에서 많은 득점 기회에 비해 골 결정력이 부족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다음 경기인 일본전 준비 계획은?

골 결정력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오늘 경기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 즉 점유율을 높여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건 좋았지만, 골을 많이 넣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플레이 방식에 믿음을 갖고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를 계속해야 할 것이다.

 

매우 강한 팀이랑 맞붙게 됐다. 일본 감독은 자신의 선수들을 일일이 잘 파악하고 있다. 일본은 기술적으로 뛰어난 팀이고, 적극적으로 수비하는 팀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우승하기 위해선 일본과 비겨서도 안되고 이겨야 하는데, 지금으로선 일본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유리한 대진을 받았다. 대회 일정상 경기 사이에 96시간 휴식할 시간이 있었지만, 우리는 5일 쉬고 나온 중국에 맞서 4일 밖에 쉬지 못했다.

 

시즌이 끝나고 선수들이 많은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휴식 시간이 많을 수록 유리하기 마련이다. 변명하자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불리한 조건을 넘어서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가 우승하기 위해선 이기는 수밖에 없다.

 

Q. 오늘 경기는 졸전에 가까웠다. 점유율을 강조하다 보니 효율성이 떨어진 건 아닌지?

사람들의 기대나 여론에 대해서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내 역할은 팀을 효율적으로 조직하는 것이다.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앞으로 우리의 플레이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중요한 건 다른 것은 포기하더라도 우리의 플레이 방식과 철학은 끝까지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내 생각에 지금까지 결과가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의 플레이 방식을 개선하고 더 많은 해결책을 만들어 내기 위해 창의적인 선수가 더 필요할 것이다. 예를 들어, 뒤로 물러서서 수비에 치중하면서 일부 선수들만 역습을 노리는 스타일은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다

 

 

리 티에 (중국 감독):

 

Q. 오늘 경기 소감은?

오늘 경기가 끝나고 탈의실에서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줘서 감사하다는 뜻을 다했다. 가족과 보낼 수도 있었을 시간을 희생하고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Q. 두 경기 연속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했는데?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바꿀 만한 시간이 부족했다. 세트피스 수비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Q. 2연패에 빠졌는데 다음 경기의 목표는?

이제 우리에게 남은 목표는 다음 경기에서 이기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아시아 최고 레벨의 팀들과 맞붙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울 것이다.

 

Q. 통계를 보면 점유율이나 패스 성공률에서 크게 밀렸는데?

데이터로 축구의 모든 걸 알 수는 없다. 점유율은 반반 정도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오늘 진 것은 세트피스에서 실점했기 때문이지, 데이터가 모든 걸 말해주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준비할 시간이 더 있었다면 더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한편, 남자부 경기에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두 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한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은 결과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벨 감독은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2차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첫 승리 행복해요"라는 한국어로 소감을 밝혔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대만을 3-0으로 격파,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벨 감독 부임 이후 첫 승리다.

 

벨 감독은 특히 멀티 골 활약을 펼친 강채림(인천현대제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강채림은 잠재력이 풍부하고,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 어리고 배워나갈 부분이 많다는 건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라며 "그와 함께 경기를 준비해 나갈 것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고, 일대일 플레이에 능하며, 결정력을 지닌, 제 플레이 스타일과 잘 맞는 선수"라며 "전술적인 학습이 필요한데, 경험을 통해 발전시키면 좋을 것이다. 치열한 상황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날,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은 팀의 세 번째 골을 폭발하여 3-0 완승에 쐐기를 박았다. 79번째 A매치에서 기록된 22번째 득점이다.


모처럼 A매치에서 골 맛을 본 정설빈은 "오늘 골 넣으려고 작정하고 나왔다"며 "의욕이 커서 힘이 많이 들어가 기회를 많이 놓쳤는데, 마음을 비우고 마지막에 넣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경기에서 연패를 당한 대만 대표팀의 에치고 가즈오 감독은 "일본, 한국과 경기하며 많이 배웠다. 한국의 경우 선수들의 피지컬이 매우 좋아보였다"면서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더 좋았다면 더 나은 경기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1 챔피언십 전적] 한국 3-0 대만

    15일 전적(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 2차전
        
한국(1 1) 3(1-0 2-0)0 대만(2)
    
△ 득 = 강채림(29, 25) 정설빈(43·이상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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